요즘 중국도 한국 만큼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영화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좋은 영화는 이미 다 검열에 걸려서 개봉하지도 못하죠..
그런데 놀랍게도 중국서민들의 현실을 보여 주는 영화가 개봉도 되었네요.
바로
역전이생이라는
영화입니다.
이라는 영화입니다.
Zheng Xu #徐崢 서쟁 이라는 배우가 감독과 주연을 같이 맡았네요.
이분은 현실비판영화에 자주 나오시는 배우시죠. ^^
줄거리
중국 상하이라는 거대 도시의 아침,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중 IT 기업 팀장인 가오 지레이는 밤샘 근무의 피로를 풀 새도 없이 출근하여 바쁜 업무에 몰두합니다. 그는 회사에 충실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40대라는 나이와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로 인해 회사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어 갑작스럽게 해고됩니다.
가정주부인 아내, 중학생 딸,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부모님까지 네 식구의 가장인 지레이는 당장 생활비 걱정뿐 아니라 남은 주택 대출금까지 갚지 못하면 가족 모두 길거리에 나앉게 될 위기에 처합니다. 재취업을 위해 수백 장의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중국의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면접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위독해져 병원비까지 급하게 필요하게 되면서 지레이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지레이는 무엇이든 해서 가족을 지켜야만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명문대 졸업장과 IT 프로그래머 경력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현실 속에서 그는 배달 라이더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배달업에 뛰어들었고, 지레이는 그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했습니다.
배달 라이더의 세계는 냉혹했습니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벌금이 부과되고, 고객에게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거나 낮은 별점을 받으면 추가 벌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라이더들의 순위와 등급이 매겨지고,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버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 지레이는 끊임없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첫 배달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 미숙한 운전 실력과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지레이는 계속해서 배달 시간을 초과하며 벌금을 물게 됩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받은 첫 월급은 겨우 500위안, 예전 자신이 받던 월급의 10%도 되지 않는 액수였습니다. 당뇨병까지 악화되어 쓰러질 지경이지만, 지레이는 가족들을 위해 쉬지 않고 배달을 이어갑니다.
지레이는 더 나은 배달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동료 라이더들에게 꿀팁을 전수받습니다. 그 덕분에 점점 좋은 별점을 받고 등급을 상승시키며 수입도 늘려갑니다. 하지만 무한 경쟁 속에서 다른 라이더들의 질투와 견제를 받게 되고,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져 부상을 입게 됩니다.
지레이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라이더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특기를 살려 라이더들을 위한 앱을 개발합니다. 이 앱은 라이더들의 마음을 헤아려 설계되어 높은 효율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며, 라이더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습니다. 지레이의 부모님과 아내도 그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하며 가족 모두 힘을 합쳐 어려움을 헤쳐나갑니다.
쉬는 날도 없이 매일 14시간씩 고된 나날을 보내지만, 지레이는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합니다. 마침내 그는 골드 등급으로 승급하고 첫 월급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배달 중 큰 사고를 당하며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합니다.
영화는 지레이가 마지막 배달을 완수하고 '배달왕'에 등극하여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더 냉혹합니다. 고객들의 갑질과 폭행, 대기업의 횡포 속에서 수많은 배달 라이더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영화 '역행인생'은 경제적 위기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서로 돕고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해피앤딩이긴 하나 결국 중국의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라는 평이 더 큽니다.
사실 이 영화는 개봉전 큰 기대를 모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현실은 이 영화보더 더 참담해서 오히려 현실반영을 제대로 못했다고도 합니다. ㅠㅠ
하지만 30대 이상 경제생활을 이어가거나 가장이시라면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은 충분할거라 생각듭니다.
개인적인 평점 10점 만점에 8.5점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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